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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68

불로동 고분군에서2

조회 수 3087 추천 수 0 2017.06.06 17:45:01

간절히 원할 때는 쉽게 갈 수 없는 곳이 어느 날 갑자기 시절 인연이 온다.

나는 카메라도 안 가지고 출근했는데......

그래도 걱정없다.

내게는 늘 가볍고 스피디하고 광각과 망원을 두루 아우를 수있는  스마트한 갤럭시 노트4가 있으니까.

아빠 친구가 저녁이라도 먹고 가라고 잡는 걸 '급한 약속'이 있다고 뒤도 안 돌아보고 내뺐다.

이 보다 더 급한 약속이 어디 있을까. 태양은 잠시도 기다려주지 않고 산너머로 지려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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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햇살이  봉분을 비춘다.
아무도 오가지 않는 봉분 사이 오솔길
누군가를 사랑하지 않을 수 없도록 가슴은 외로움으로 가득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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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는 이제 봉분과 봉분 사이에서 막 사라지려하고  구를 몇 조각이 천천히 흘러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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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 나왔던 아빠와 꼬마는 이제 집으로 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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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를 태운 비행기가 이륙해서 노을 속으로 멀어져 간다.
저 비행기에 탄 사람들은 어디로 가는 것일까!
나도 저 비행기를 타고 어디론가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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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있으니  한 대의 비행기가  봉분 옆으로 내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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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 가족이 노을을 밟고 올라 온다.
저녁 노을빛처럼 따뜻한 가족들
이런 시간에 가족이 함께 있다는 건 얼마나 아름다운 일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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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해는 산마루에 걸리고

사진을 찍는 사람도 산책나온 사람도 조~~~~~~~~~용하다.

너무 아름다운 순간에는 저절로 입이 다물어지나 보다.

내가 노을을 담다가  비행기를 잡자 옆에 있던 사람들도 따라서 비행기를 담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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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부터 두 봉분 사이에 쪼그리고 앉아 열심히 셔터를 누르는 남자 저 카메라엔 어떤 그림이 담겼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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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금계국은 끝물이고  개망초가 피었다.

여기 누워계신 분들은 참 좋겠다.

철 따라 고운 꽃들이 피고 뻐꾸기가 지치도록 울어예는데 다시 살아오고 싶을 것 같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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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솔길 옆에는 사람의 발길을 피해 땅찔레도 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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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어둡기 전에 가야지 하고 내려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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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멀리 노을에 물들어 또 한 대의 비행기가  천천히 다가 온다.
노을 속에 반짝이는  불빛 문득 목이 메인다.


profile

홈지기

June 06, 2017
*.8.70.26

지난 몇 년 동안 이렇게 사진 찍고 글 쓰지 않고 어떻게 사셨는지요...


땅찔레, 오늘 아침 산책길에 이 꽃을 보고 꽃은 찔레꽃인데 나무는 아니다 했는데

이름이 땅찔레군요.

profile

June 06, 2017
*.157.245.189

5년 감수~~~

저는 지금껏 땅찔레로 알고 있었는데 

선생님 물어보시니 그래도 혹시 싶어 검색해 보는데 없는 거에요.

돌가시나무가 정명이고 땅찔레라고도 하는가 봐요.

그 때는  분명한 할 일이 있었잖아요.

profile

홈지기

June 06, 2017
*.8.70.26

땅찔레라는 이름이 더 적합해요.

꽃도 잎도 찔레인데 고구마처럼 땅 위로 덩굴로 사니까요~~

profile

임프로

June 07, 2017
*.43.217.195

참으로 아름다운 글 잘 읽었습니다.

지난번 들렸던 죽은자들의 도시에 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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