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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 사라지는 것들

조회 수 6313 추천 수 0 2017.07.30 13:24:16

제주화력발전소 폐지식 때 찍은 사진이다. 사진의 제주화력발전소는 삼양동에 있는 2017년 현재의 발전소가 아니라

제주항 가까이에 있던 옛날의 발전소이다. 삼양동의 발전소는 내가 근무할 때는 북제주화력발전소라는 이름이었다.

 

시설용량 5,000kwx2기의 중유전소 기력발전소인 제주화력발전소는 1970330일 준공되어 1970년대 제주도의

주전력공급원으로 활용되었다.

 

난 이 발전소에서 근무한 적이 없다. 19863월 제주에 와서 북제주화력에서 10년 한림복합화력에서 10년을 근무했는데

북제주화력에서 근무할 당시 제주화력이 곧 폐지된다는 소식을 듣고는 몇 번인가 찾아가서 사진을 찍었다. 그리고 그런

인연으로 폐지식 날의 공식사진도 이렇게 내가 찍게 되었다.

(이 사진을 찍을 당시는 한림복합에서 근무하고 있을 때였다.)

 

내 주위에서 뭔가가 사라진다는 건 아쉬운 일이다. 가족은 물론 멀리 아는 사람이 세상을 떠나도 아쉽고 10년 넘게 타던 차가

폐차되어도 아쉬웠다.

사진을 하면서 나도 모르게 기록하는 버릇이 생겼다. 그래서 어머니 돌아가시기 전에도 많은 사진을 찍었다.

어린 수현이 해원이의 귀여운 모습도 많이 찍는다.

지금의 이런 귀여운 모습은 곧 사라질 거니까.

 

함께 근무하던 옛 동료인 문형에게 이 사진을 보냈더니 사진에서 이미 두 사람이 세상을 떠났다고 한다.

그렇겠지.

그리고 머지않아 너도 나도 그 뒤를 잇겠지.






n1396-2(1996-09-14).jpg



profile

July 31, 2017
*.182.137.12

제주 화력발전소의 역사네요!!

오늘은 선생님 글이 다분히 감상적이네요.

맨 마지막 문장을 읽고는 저도 기분이 좀 그렇습니다.

그래도 어떡해요.

우리 모두가 시간의 지배를 받지 않고 살 수는 없으니까요.

하루하루 즐겁고 행복하게 살아야지요.

하지만 누가 제게 즐겁고 행복하게 살고 있느냐고 물으면 전 할 말이 없어요.

늘 제 행복보다는 부모님 먼저 그리고 아이들 그 다음에 그래도 여력이 있으면 제 차례가 왔으니까요.

오늘 선생님 글 읽고나니 조금은 허전한 마음 이렇게 끝까지 사는 건 옳은가 그런 회의도 문득 드네요.

profile

홈지기

August 01, 2017
*.8.12.66

지난 3월부터 지난 사진을 정리하면서 일부는  다시 작업하고 있습니다.

제가 세상에 남길 사진이지요.

3년 일정으로 이 작업을 하면서 자연히 지난 날을 뒤돌아보게 됩니다.

어렵게 살았지만 행복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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