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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좀 쉬었다 싸우세요~"

조회 수 19434 추천 수 0 2010.05.08 11:53:49

이제 6.2 지방선거가 한 달도 안 남았다.

입후보한 사람들은 표를 얻기 위해 동분서주하며 하루 해가 모자란다.

정당은 정당대로 바쁘다. 여당인 한나라당은 우리가 아니면 이 나라가 발전할 수 없다고 하고 야당인 민주당은 이번에야말로

이 정권을 심판해야한다고 역설한다.  

똑 같이 국민 세금으로 먹고사는 여야 정치인들이 서로를 향해 나라 말아먹을 집단쯤으로 인식하고 있으니 어린 백성들은

보기가 좀 아슬아슬하다. 정치가 국민을 걱정해야 그게 정상인데 우린 어쩌다가 허구헌날 정치를 걱정해야하는 국민이 되었는지 참

이런 팔자도 없다.

 

오래 전에 읽은 이계진 아나운서(지금은 원주 지역구 국회의원이다)가 쓴   '뉴스를 말씀 드리겠습니다. 딸꾹! '에 보면 정치인에 대한

생태가 그대로 나와서 웃음을 짓게 한다.

뉴스 방송 중 '정부여당이 뭔가를 했는데, 한편 야당은...', 하고는 다음 원고를 잃어버렸지만 아나운서는 즉시 '....나쁘다고 말했습니다.'

하는 임기응변을 발휘했다고 한다.

아무렴 그렇지 그렇고 말고, 정부여당이 뭔가를 하든지 야당으로선 그건 나쁜 거라고 할 수 밖에 없다. 날이면 날마다 욕을 해대던 측이

뭔가를 정말 잘했다고해서 하루 아침에 그 '줏대'를 꺾을 수가 없는 것이고 또 정부여당이 잘한 일로 국민들의 인기가 높아지면 상대적으로

그건 야당에게 불리하기 때문이다.  그러니 야당으로선 정부여당이 잘한 일은 하나도 없는 게 정상이다.  암 그렇고 말고~!!

 

여당이고 야당이고 나라가 잘 되고 국민들이 잘 살게 하려는 정치 목적이야 같다고 철썩같이 믿는다. (이것조차 믿을 수 없다면,

저쪽에서 정권을 잡으면 나라 망하게 될 거라는 말을 그대로 믿는다면 정말 잠을 잘 수 없을 만큼 우린 불안한 세상에 살고 있을

것이어서 정신건강상 믿는 게 좋다)

그런데 어떻게 같은 목적을 가진 정치집단들이 그렇게 마치 적을 대하듯 할까 하는 게 나 같이 어리석은 국민에겐 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 (....나 너무 순진한 거 아닌 거 맞지요....? 모자란 건가....)

 

한나라당과 민주당 두 정당이 우리 서로 싸우지 말고 나라와 국민을 위해 힘을 합치자고 합당을 하는 일(아니, 가정이니까 너무 놀라지

마시라)과 남북이 통일을 하는 일 중 어느 것이 더 어려울까.

당연히, 물어볼 것도 없이 두 당의 합당이다.

북한과는 지금도 인적 물적 교류도 있고 남북 대표끼리 어깨동무하고 고향의 봄과 우리의 소원은 통일도 부르며 원샷도 한 적이 있지만 우리의

정당간에 그런 적은 없다.  택도 없다.

원수도 그런 원수가 없다.

상대방은 그저 타도의 대상일 뿐이다.

상대방을 타도하는 것만이 나라와 백성을 구하는 것이라는 애국심과 애족심으로 단단하게 무장을 했다.

가장 민주적이라는 다수결의 원칙에 따라 선거를 통해 한 표라도 많은 사람들이 국회의원이 되었지만 일단 국회위원이 되고 나면

그런 민주주의의 원칙은 간 데가 없다. 삼보일배와 농성과 육탄전을 통해서라도 나라와 국민을 위해 이 한몸 바치기로 숭고한 각오를 한다.

지금의 여당과 야당을 포함한 우리의 정치사가 그랬다.

 

오늘도 여당과 야당은 땡볕 아래에서 땀 흘리며 박이 터지게 싸운다.

세종시 때문에도 싸우고 4대강 때문에도 싸운다.

난 그저 구경만 한다.

아니, 가끔 박수도 보내준다.

여당이건 야당이건 한결 같이 나라 발전하게 하고 국민 잘 살게 해준다는데 이보다 고맙고 행복한 일이 어디 또 있겠는가.

그리고 그 분들의 그 눈물겨운 애국심과 죽기살기 싸움박질로 날밤을 새우는 투지에 감동과 감탄을 금할 수가 없다.

 

"이리들 오세요~~!! 더운데 커피 한 잔 드시고 좀 쉬었다 싸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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