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앙코르와트 여행
2017 Angkor Wat Tour




[친구와 떠나는 여행]   

[01일차-10월 05일]    [02일차-10월 06일]    [03일차-10월 07일]    [04일차-10월 08일]    [05일차-10월 09일]    [06일차-10월 10일]   


[홈 home]









“앙코르와트에 가자.”
제주도 날씨 측정한 후 세 번째로 덥다는 금년 여름 지겹고 지겨운 8월이 다 지나가는 마지막 날 아침 서울 사는 친구한테서 전화가 왔다. 10월 6일~10까지 앙코르와트 여행 가자면서 일정이 어떠냐고 한다. 일정은 뭔 일정, 12년 전 직장에서 퇴임할 때부터 이 친구와 함께 여행하고 싶었는데 늘 친구의 사업일정에 밀려 혼자만 돌아다니다가 이런 전화를 받으니 ‘무조건 오케이’다. 그날 옛날 애인들이 떼거지로 찾아온다 해도 만날 수 없다.

앙코르와트는 몇 년 전부터 가보고 싶던 곳이다. 그래서 북촌에 사는 여행꾼에게 물어보기도 했는데 어쩐지 히말라야나 알프스처럼 혼자 떠나긴 망설여져서 밍기적 거리고 있었다. 그러다가 가장 함께 여행하고 싶었던 친구에게서 전화를 받으니 펄쩍 뛰도록 기쁘다. 더구나 친구는 며칠 후 전화에서 여행사에 내 몫 여행비까지 다 냈으니 그리 알고 있으라고도 한다.

당장 제주-서울 그리고 서울-제주 비행기표부터 예매하려고 하니 제주에서 인천으로 가야하는 출발 하루 전날인 10월 5일 제주-서울간 일곱 개 항공사의 모든 항공권이 매진이다. 내가 집을 떠나는 하루 전이 추석이고 금년 추석은 개천절 한글날 등을 합치고 정부에서도 중간의 하루를 임시공휴일로 만들어서 합계 열흘간을 놀게 되었으니 비행기표 구하는 게 쉽지가 않다. 그래서 모니터에 항공사 홈페이지 여러 개를 띄워놓고 매복에 들어갔는데 4일만에야 적당한 시간의 표를 구할 수 있었다. 서울에 도착해서 인천으로 간 후 게스트하우스에서 하룻밤을 지내야 하는데 너무 늦은 시간은 안 되고 몇 번 적당한 시간이 나타나기도 했는데 예매절차 거치는 동안 그만 빼앗기기도 했다.

이 친구와 함께 여행하는 건 1984년 가을 서해의 어청도 외연열도를 다녀 온 후 처음이니까 33년만이다. 열일곱 살, 대구에서 중학교 졸업 후 삼척에서 만나 친구가 되어 친구는 친구대로 나는 나대로 우리나라 방방곡곡 돌아다니다가 어느 새 70살이나 되어 함께 여행을 떠나게 되었으니 감회가 깊다. 그래서 이번 여행에선 앙코르 유적지 사진은 대강 찍고 친구의 늙은 얼굴사진을 많이 찍으려고 한다. 술도 마시며 밀렸던 이야기도 나누려고 한다.

아무래도 술값은 내가 준비해야겠다. 이번 여행비 말고도 내가 히말라야로 알프스로 미친 듯 트레킹을 떠날 때마다 이 친구는 적지 않은 돈을 여행비로 보내줬다. 그래서 내 여행비 보태주다가 집 팔아먹게 생겼다는 말도 했다.



[친구와 떠나는 여행]   

[01일차-10월 05일]    [02일차-10월 06일]    [03일차-10월 07일]    [04일차-10월 08일]    [05일차-10월 09일]    [06일차-10월 10일]   


[홈 ho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