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알프스 트레킹
2016 Alps Trekk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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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1일차-07월 07/08일/샤모니-브레방-샤모니-제네바-취리히-인천-재주
Chamonix-Brevent-Chamonix-Geneva-Zurich-Inchon-Jeju

베이스 점프
쾌청한 날씨. 짝지인 김형과 아침식사는 된장 컵누릉지에 뜨거운 물을 부어 맛있게 먹었다. 그리고 식당에 내려가 천도복숭아 두 개와 살구 하나를 먹었다. 이 정도면 아침식사로 충분하다.
오늘의 일정에 따라 숙소에서 조금 걸어 간 곳에서 케이블카를 타고 해발고도 2,525m인 브레방 전망대 올랐다. 샤모니를 가운데에 두고 몽블랑 산군을 정면으로 보는 풍경은 아름다웠다. 샤모니에서 보면 몽블랑보다 에귀디미디가 더 높은 것처럼 보이는데 정면에서 보니 그대로 비교가 된다. 이번 트레킹 마지막 날의 풍경을 부지런히 카메라에 담았다. 하늘은 파랗고 하얀 몽블랑은 역사광을 받아 아름답게 빛난다.
전망대 위로 올라가니 베이스점핑을 하는 곳이 있고 점프하는 걸 보려고 사람이 모여 있다. 베이스점핑(BASE jumping)은 몸에 작은 날개를 달고 지상에 있는 건물이나 절벽 등 높은 곳에서 강하하는 스포츠다. 비행기에서 뛰어내리는 스카이다이빙에 비해 훨씬 더 위험하며 익스트림스포츠 중에서도 가장 위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BASE는 다음과 같은 단어의 이니셜이다.
B는 Building (건축물)
A는 Antenna (안테나)
S는 Span (교량)
E는 Earth (절벽)

점프하는 순간을 나는 카메라에 담지 않았는데 박이사가 담았으니 됐다. 어차피 박이사가 촬영한 사진은 내가 몽땅 복사해 갈 것이니까.
브레방 전망대에서 조금 더 내려온 곳에 있는 패러글라이딩 활공장에서 샤모니에서의 마지막 사진을 찍었다. 하늘에 떠있는 패러그라이더를 사진 찍은 적은 여러 번 있지만 활공하는 모습을 직접 본 건 이번이 처음이다. 혼자 활공하는 사람도 있고 둘이 함께 하는 사람들도 있다. 두 사람 중 하나는 관광객인데 아래에서 신청하고 돈을 내면 태워준다고 한다.
배낭이 필요 없는 오늘 김형은 내 촬영배낭을 대신 메고 다녔다. 이런 후원자가 어디에 또 있을까. 내게 이런 복이 어떻게 내려온 걸까.


이별
샤모니로 내려와서 점심을 먹고는 카메라 전원스위치를 끄고 배낭에 넣었다. 이제 촬영은 끝났다. 박이사의 CF카드를 받아 넥스토에 복사했다. 복사한 사진 중에서 슬라이드쇼 편집에 필요한 사진을 골라 쓸 것이다.
이제 여기서 동기들과 헤어진다. 앞으로 제네바로 취리히로 또 인천으로 함께 가야 되지만 여행을 해보니 앞으로의 시간엔 늘 어수선했다. 버스를 타고 열차를 타고 비행기를 타고 인천에 도착해 짐 찾고 하다보면 서로 인사를 나눌 새도 없다. 나는 다시 김포공항으로 가서 제주행 비행기를 타야하니 마음이 더 바쁘다.

어서 집에 가고 싶다. 기껏 시간 내고 돈 쓰고 나와서 어서 집에 가고 싶은 이 마음은 도대체 뭘까. 1년 반이나 준비하며 기다리고 나와서는 불과 열흘이 지났을 뿐인데 왜 이렇게 집에 가고 싶은 걸까. 돌아가면 다시 평범한 일상에 묻힐 것인데 .... 어서 내 작업실에 가서 촬영한 사진을 보려는 것만은 아닌데.

이제 돌아가면 모두들 그동안 찍은 사진을 서로 주고받으며 여행 후의 여운을 즐기겠지. 그리고 차츰 연락이 뜸해지고 시간이 더 지나면 이름도 얼굴도 가물가물해 지겠지. 그러다가 어느 날 문득 내가 보내 준 슬라이드쇼를 보면서 동기들을 기억해내고 알프스를 기억해 낼 지도 모르지.

13:30분 전용버스를 타고 스위스 제네바로 향했다. 한 시간 후인 14:30분에 프랑스와 스위스의 국경을 통과하는데 명색이 국경을 통과하는데도 차가 서지도 않고 ‘잠시 검문이 있겠습니다’하는 일도 없다. 국경을 오고가는 사람을 지키고 체크하는 사람 자체가 없다. 그냥 통과다. 세상엔 이런 곳도 있고 자동소총을 멘 군인들이 신분증 하나하나를 살벌하고 까다롭게 체크하는 곳도 있다.

15:00 제네바역에 도착해서 취리히행 열차를 기다리고 있는데 김형이 핸드폰을 박사장에게 주면서 김형과 내 사진을 한 장 찍어달라고 한다. 열흘을 함께 지내면서 더구나 나의 분신처럼 나를 도와주던 김형과 마지막 날까지 사진 한 장 찍지 않았다니... 사진을 8,000컷이나 찍으면서... 40분 후 취리히공항으로 가는 열차를 탔다. 그리고 21:45분 우리가 탄 비행는 스위스의 취리히 공항을 이륙해 우리나라 인천을 향했다.







브레방에 올라가기 위해 케이블카를 탄다.




올려다 본 브레방




브레방에서 마주 본 몽블랑과 에귀디미디
















베이스점프하는 곳-점프순간을 보려고 사람들이 모여있다.




베이스점프 순간








이제 여정의 마지막이어서 느긋하게 기념사진도 찍었다.
















패러 활공장에서












제네바역에서 취리히공항 가는 열차를 기다리며






내게 더할 수 없는 배려를 해주신 김응겸 님과 처음이자 마지막 사진을 찍었다.




인천으로 날아가면서








이군은 꽃과 케이크와 샴펜을 마련해서 무사히 귀가했음을 축하해 줬다.




여행의 흔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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