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알프스 트레킹
2016 Alps Trekk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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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일차-07월 05일/샤모니-콜데몽테-플레제르-락블랑-플레제르-샤모니
Chamonix-Col Des Montets-Flegere-Lac Blanc-Flegere-Chamonix

플레제르-꼴데몽테 트레킹
샤모니의 정식 명칭은 샤모니 몽 블랑(Chamonix-Mont-Blanc)이다. 언제나 만년설이 쌓여 있는 이곳은 1924년 첫 번째 동계 올림픽이 개최되기도 한 겨울 스포츠의 도시이다.
샤모니는 습도가 낮은지 어제 빨아 놓은 옷들이 밤새 다 말랐다. 널 데가 없어 옷장 속에 걸어둔 옷까지 다 말랐다.
아침 식사시간이 되었는데도 입안이 까칠하다. 트레킹하면 늘 그랬듯이 이번에도 계속되는 트레킹에 지쳤는지 입맛을 잃었다. 식사 때도 먹고 싶은 게 없어 과일만 갖다 먹는다. 복숭아 살구 천도복숭아 등은 달고 맛이 있다. 가능하면 고칼로리 음식을 먹어야 하는데 그렇다고 칼로리 높은 음식을 억지로 먹으려 하진 않는다. 배고프고 힘 없으면 다 먹게 마련이라는 생각이다.

오늘도 점심 때 먹을 걸 COOP에서 샀다. 체리도 사고 빵도 사고 커피도 사고 그랬다. COOP에서 물건을 사면서 보니 우리는 마트에서 대부분 카드를 쓰는데 여기선 카드를 안 쓰고 대부분 현찰을 썼다. 캐시가 일일이 동전으로 거스름돈을 주느라 고생이다.

버스로 꼴데몽테까지 가서는 처음부터 급한 경삿길을 오르는 트레킹을 시작했다. 하늘은 흐리고 산들바람도 불었지만 힘이 들어 금세 온몸이 땀으로 젖었다. 그래도 산길 주위를 수놓은 예쁜 야생화가 힘을 내게 했다. 정말 야생화가 많다. 특히 지금 막 빨간꽃이 피기 시작한 알펜로즈라는 키 작은 꽃나무는 온 산을 덮고 있다. 열흘 쯤 후엔 불타는 산이 될 것이다.
샤모니에서의 트레킹은 반드시 이곳 가이드를 동반해야하는데 우리는 디디(Didier COTTEREAU)라는 인상 좋은 가이드를 만나 함께 걸었다. 나이도 꽤 들어보였는데 41살이라는 말에 깜짝 놀랐다.
우리는 급한 경삿길을 헉헉거리며 지그재그로 오르기도 하고 완만한 길을 수월하게 산책하듯 걷기도 했다. 도중에 점심을 먹었는데 ‘원주 선생님’팀인 13/14번 이흥복/민정원 커플이 준비한 우리 쌀밥과 고추장 오이나물 등을 얻어먹기도 해서 점심시간이 행복했다.

트레킹 도중 몇 번이나 산양을 만났다. 사람을 별로 무서워하지 않고 가까이 접근하기도 해서 동기들은 관광객을 위한 이곳의 알바라는 말도 했다.
오늘 원래 계획은 락블랑까지 걷는 거였으나 많은 적설량으로 그 아랫길을 택해 걸은 후 플레제르에서 리프트카를 타고 락블랑까지 올라갔다가 내려오기로 했다.
수량이 많지는 않으나 높은 데서 시원하게 떨어지는 폭포를 만나 풍경사진도 찍고 동기들 기념사진도 찍었다.


디지털카메라
플레제르에 도착해서 리프트카를 타고 락블랑까지 올라갔다가 사진 한 장 찍고는 다시 내려오는데 내려다보이는 플레제르의 건물이 어두운 그늘을 배경으로 보기 좋게 햇빛을 받아 찍으려고 했으나 카드가 꽉 찼다는 경고가 뜬다. 얼른 플레이 버튼을 누르고 삭제해도 좋을 몇 컷을 지우고는 촬영했다. 디지털카메라에서는 이렇게 해도 되겠구나 하는 생각을 전부터 가지고 있었는데 실제로 하고나니 참 행복한 마음이 된다. 필름카메라였으면 꼼짝 못했을 일을 디지털카메라에서는 결정적 순간을 이렇게 담아낼 수가 있으니 얼마나 좋은가 싶다.


퐁두
저녁식사에 퐁두가 나온다고 해서 김형과 그런 건 맛이 없을 것이니 과일이나 몇 개 먹고 숙소로 돌아와 내가 제주에서 가져간 된장 컵누릉지를 먹자고 했다. 끓인 치즈를 빵에 둘둘 발라서 먹는 퐁두를 ‘꽃보다 할배’에서 봤는데 이군도 이번에 가면 꼭 퐁두를 먹고 오라고 했지만 난 어쩐지 먹고 싶지가 않았다. 좀 느끼하지 않을까 싶어서다. 그런데 먹어보니 제법 맛이 있다. 그래서 식사 도중 숙소로 돌아오지 않고 저녁을 맛있게 먹었다.

종일 흐리더니 마침내 비가 내렸다. 내일 몽블랑 전망대인 에귀디미디에서 촬영할 풍경은 반드시 꼭 틀림없이 쨍한 날씨여야 하는데 비가 오다니... 그래 그래 하늘의 짙은 구름이 모두 비로 내리게 되면 내일은 맑은 하늘이 되겠지~ 암 그렇고말고~~ 틀림없이 그렇게 될 거야~~ 노래를 했다.

땀에 젖은 조끼까지 물에 빨아 널었다. 몸에서 이렇게 땀냄새가 나서야 하이디고 마리아고 내 곁에 올 리가 없다. 분위기 조성 좀 하자.





숙소 앞에 전시된 몽블랑 15년의 기록사진. 1944-1959




박장순 이사와 가이드 디디








콜데몽테를 출발 플레제르까지의 트레킹


















디디와 박장순 이사






박문호 커플










플레제르








플레제르에서 리프트카를 타고 락블랑에 올랐다.










촬영했던 사진을 지우고 촬영한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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